2013년 9월 21일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새로운 역사를 그렸습니다.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서 7회말 2사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역대 최다 그랜드슬램 기록을 깨뜨렸습니다.
기존 양키스 루 게릭의 기록인 23호 만루홈런 기록을 넘어서 로드리게스는 개인 통산 24호 만루홈런을 터뜨리면서 기록한 것입니다. 생애 한번 기록하기도 어려운 만루홈런을 38세 로드리게스는 24개나 친거죠.
또한 로드리게스는 개인 통산 홈런 654개로 이 부분 4위인 윌리 메이스의 기록인 660개에 바싹 뒤쫓고 있는데, 이를 뛰어넘으면 보너스로 600만달러를 수령한다니 참 대단합니다.
하지만 금지 약물 사용으로 인해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기록이라 팬들의 시선을 그리 곱지는 않습니다. 마이애미 한 클리닉에서 금지 약물을 받은 로드리게스는 이를 다른 선수들에게도 알선한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내년까지 211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지계를 받은 후 다시 이의를 신청하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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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살펴보죠.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으로 유명합니다. 로드리게스는 처음 시작부터 화려하였습니다. 199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였습니다. 다음해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에서 뛸 수 있었으며, 시애틀에서 유격수 주전 자리로 많은 공헌을 하였죠
2000년 12월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서 텍사스 레인저스로 10년간 2억 52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으로 이적으로 하였습니다. 텍사스에서 좋은 활약을 벌였고, 2003년에는 홈런 47개로 1위, 타점 118점으로 2위로 아메리칸 리그 MVP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소속된 뉴욕 양키스로 2004년에 옮겼습니다. 이적후 2009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같이 하였으며, MVP 3회, 홈런왕 5회 등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13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의 대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올 2013년 뉴욕양키스와 2800만달러(310억원)의 연봉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인해 211경기 출장 정지가 확정된다면,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복귀 가능한 시즌이 2015년인데 그의 나이 41세로 복귀 자체가 쉽지 않은 운명입니다.
과거 약물 복용은 큰 제제가 없었는데, 1998년 메이저리그 최초로 70홈런을 기록한 마크 맥과이어가 약물 복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고, 그 후 여론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죠.
최고의 명예와 연봉,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들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인간이라는 한 존재가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홈런왕, 연봉킹이 되기 위한 길도 어렵지만 되고 난후 유지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부담이 아닐수가 없죠. 운동 선수들이라 나이는 먹어가고 젊었을때의 기록을 내려면 약물 복용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언제나 따라다닐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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